티스토리 뷰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은 김장 시기와 함께 우리 조상들이 추위에 대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해온 중요한 절기입니다. 11월 7일경에 드는 입동을 맞아 전통 김장법부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계절 음식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입동날 김장 담그는 전통
입동을 기준으로 한 김장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 준비 문화입니다. 전통적으로 입동 전후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가장 맛있다고 전해집니다. 입동 시기는 6-7도의 기온이 2주일 정도 지속되어 김치 발효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김장 시기를 입동에 맞추는 이유는 기후적 조건 때문입니다. 너무 일찍하면 온도가 높아 김치가 빨리 시어지고, 늦으면 추위로 인해 재료가 얼거나 일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입동을 전후한 시기가 김장에 가장 적합한 때로 여겨졌습니다.
입동 추위의 특징과 대비법
입동이 되면 본격적인 겨울 기운이 시작됩니다. 아침저녁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통상적으로 입동날이 추우면 그해 겨울이 춥다는 속설이 있어 날씨 점치기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입동 추위는 단순한 기온 하강이 아닌 계절적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부터 대기가 건조해지고 강원도 등 산간 지방에서는 첫눈 소식이 들려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난방 기구 점검, 겨울 의류 준비, 건강 관리 등 종합적인 겨울 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입동에 먹는 전통음식
입동에는 추위를 이기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별한 음식들을 먹었습니다. 대표적인 입동 음식으로는 추어탕, 팥시루떡, 신선로, 수육 등이 있습니다.
추어탕은 겨울잠을 자기 위해 도랑에 숨은 미꾸라지로 끓인 보양식입니다. 입동 무렵 미꾸라지가 살이 통통하게 올라 영양이 풍부하며, 성질이 따뜻해 추운 겨울을 견디는 체력 보강에 도움을 줍니다.
팥시루떡은 입동의 대표 음식으로 햇곡식으로 만들어 잡귀를 쫓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조상들은 팥의 붉은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믿어 고사를 지낼 때 반드시 팥시루떡을 올렸습니다.
신선로는 갖가지 채소와 어육을 담아 장국으로 국물을 내어 끓여 먹는 궁중음식으로, 정성이 많이 드는 만큼 특별한 날에 먹는 고급 음식이었습니다. 수육은 김장과 함께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매콤한 김치와 잘 어울리는 담백한 단백질 공급원 역할을 했습니다.
입동은 단순한 절기가 아닌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생활 문화의 시작점입니다. 김장을 통해 겨울을 준비하고, 따뜻한 음식으로 추위에 대비하는 전통은 현재에도 이어져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