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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나 가까운 지인의 칠순(고희) 잔치에 초대받았을 때,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축의금’입니다. 기쁜 날인만큼 예의에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금액은 얼마일까요? 관계에 따른 축의금 액수와 정성을 더하는 봉투 작성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칠순잔치 축의금, 꼭 해야 할까?
결혼식과 달리 칠순 잔치는 집안의 경사이자 장수를 축하하는 자리이므로, 축의금을 필수로 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녀들이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손님들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축의금을 정중히 사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초대장에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또는 ‘축의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문구가 있다면, 부담 없이 참석하여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축의금 대신 작은 선물이나 꽃다발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축의금 액수
축의금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관계의 깊이와 잔치 장소(식대), 본인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금액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일반적으로 홀수인 3, 5, 7만 원 또는 10만 원 단위로 금액을 맞추는 것이 관례입니다.
- 친구 및 지인, 직장 동료: 5만 원 - 10만 원 사이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평소 친분이 두텁거나, 호텔 뷔페 등 식대가 높은 곳에서 잔치를 한다면 10만 원 이상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친척 (조카, 사촌 등): 10만 원 - 20만 원 또는 그 이상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깝게 지내는 친척이라면 조금 더 성의를 표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정해진 금액보다는 부모님께 필요한 가전제품, 여행 상품, 건강식품 등을 선물하거나, 형제들과 돈을 모아 30만 원 이상의 현금을 두둑하게 챙겨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칠순 축의금 봉투 쓰는 법
축의금 봉투는 축하하는 마음을 담는 첫인상입니다. 깨끗한 흰 봉투 앞면과 뒷면에 정성껏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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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앞면: 중앙에 축하 문구를 세로로 씁니다. 한자로 쓰는 것이 전통적이지만, 한글로 써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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祝壽宴 (축수연):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라는 뜻으로, 칠순, 팔순 등 모든 장수 잔치에 두루 사용됩니다.
- 祝古稀 (축고희): 칠순(70세)을 축하한다는 의미입니다. (팔순은 祝傘壽/축산수)
- 祝稀宴 (축희연): 고희연을 축하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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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칠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와 같이 써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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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뒷면: 봉투 뒷면의 왼쪽 아래에 자신의 이름을 세로로 쓰고, 그 뒤에 소속(회사명 등)을 함께 적거나 이름만 적어도 무방합니다.
축의금 대신 마음을 전하는 선물 추천
축의금이 부담스럽거나, 현금보다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선물들을 추천합니다.
- 건강 관련 선물: 부모님의 건강 상태에 맞는 건강식품(홍삼, 침향단 등), 안마의자, 혈압측정기 등
- 여행 상품: 자녀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이나 부부 동반 여행 상품
- 문화생활: 좋아하시는 가수의 콘서트나 뮤지컬 티켓
- 감사패 및 상장: 자녀들이 직접 만든 재치 있는 문구의 감사패
가장 중요한 것은 금액이나 선물의 종류가 아닌, 부모님의 장수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정성껏 준비한 축의금, 혹은 선물과 함께 따뜻한 축하의 말을 건넨다면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될 것입니다.
